

KOMÉ의 콘셉트 한가운데에는 기본 식재료이자 문화적 상징인 쌀을 축으로 삼은 일본 미식이 있다. 이자카야라는 형식은 이곳에서 넓게 해석된다. 메뉴에는 안주와 일본식 따뜻한 요리, 그리고 쌀이라는 재료가 주방 전체의 의미를 떠받치는 요리들이 나란히 놓인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이들은 이전에 일식 배달 사업을 해온 Maria와 Vadim Burmakov 부부이며, 주방은 Tolegen Taskaraev가 맡고 있다.

KOMÉ의 바는 사케만이 아니라 시그니처 칵테일 위에 서 있다. 여기서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시각적인 완성도가 중요하다. 이 부분에는 Aleksandr Tayursky가 참여했고, 전체적인 접근은 일본적인 절제에 이 지역 특유의 어조를 더한 것이다. 같은 원칙은 공간에서도 드러난다. 인테리어는 Left Design 스튜디오가 맡아 47석 규모의 복층 홀을 과한 장식 없이 차분하고 현대적인 공간으로 완성했다. 군데군데 일본적인 미감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가 있지만, 레스토랑을 무대 세트로 만들지는 않는다.
KOMÉ에는 도심 레스토랑에 필요한 실용적인 정확함도 있다. 주소는 Karl Marx Street 41/1, 예약 전화는 +7 902 172 55 55, 평균 객단가는 2,000~2,500루블이다. 따뜻한 계절에는 안뜰에 테라스를 더할 계획이다. 그렇게 KOMÉ Izakaya는 일본 전통을 그대로 옮겨오지 않으면서 그 전통과 대화하는 이르쿠츠크의 프로젝트로 읽힌다. 서비스의 리듬과 메뉴의 구성, 그리고 공간에 흐르는 공기를 통해서다.
12.05.2026